EWG 등급표, 믿을 수 있을까? 성분 안전도 바로 알기

화장품을 고를 때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EWG 등급’을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이 제품, EWG 그린등급이에요”라는 말이 화장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준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EWG 등급이 정말 과학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일까요? 오늘은 EWG 등급표의 의미와 그 한계, 그리고 소비자가 이 등급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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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란 무엇인가?

EWG는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약자로,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입니다. EWG는 다양한 소비재, 특히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포함된 화학성분의 위험도를 등급화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EWG는 2004년부터 Skin Deep이라는 화장품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천 개의 제품과 그 성분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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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 등급표, 어떻게 구분되는가?

EWG는 화장품 성분의 위험도를 다음과 같이 3단계로 구분합니다.

등급색상의미위험도

1~2	초록	낮은 위험도	안전
3~6	노랑	중간 위험도	주의 필요
7~10	빨강	높은 위험도	위험 가능성 있음

예를 들어, 판테놀이나 병풀추출물 등은 대부분 1~2등급으로 평가받는 반면, 트라이에탄올아민이나 일부 합성향료는 7등급 이상의 고위험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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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 등급은 어떻게 매겨질까?

EWG는 다음 기준에 따라 성분을 평가합니다.

• 독성 정보: 독성 학술 논문, 연구자료, 정부 발표자료 등을 기반으로 분석
• 노출 경로: 피부 흡수, 흡입, 섭취 등 가능한 노출 경로 고려
• 사용 빈도와 농도: 사용량과 피부에 남는 시간 등도 영향을 줌
• 규제 현황: 각국 정부의 규제 여부 반영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주의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성분 자체에 대한 평가이지, 실제 제품 내 함량이나 조합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둘째, 일부 성분은 충분한 연구자료가 없어 '정보 부족'으로 등급이 낮게 평가되거나 보수적으로 높은 위험도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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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 등급,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

1. 사용 농도는 고려되지 않음

어떤 성분이 위험하다고 평가되었더라도, 제품 내 사용량이 극히 미미하다면 실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페녹시에탄올은 고농도에서는 자극이 있을 수 있지만, 1% 이하로 사용될 경우 대부분 안전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EWG에서는 이런 ‘농도 조건’을 명확히 반영하지 않습니다.

2.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우도 있음

EWG의 평가 기준은 일부 보수적인 견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학계나 규제기관과는 다른 기준을 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동물실험 결과’나 ‘시험관 내 테스트’ 등을 토대로 추정 위험도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피부 적용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소비자 혼동을 유발할 수 있음

한 제품이 “EWG 그린등급 성분만 사용”이라고 광고하더라도, 그 제품이 반드시 전적으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분 간의 조합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으며, 성분의 등급만으로는 제품 전체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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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EWG 등급이 유용한 이유

그렇다고 EWG 등급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여전히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 화학성분에 대한 기본 이해를 높여줌
• 피부 자극 가능성이 높은 성분을 미리 피할 수 있음
• 민감성 피부, 아기용 제품 선택 시 판단 기준 제공
• 전성분 분석 초보자에게 친숙한 가이드 역할

특히,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나 트러블 반응이 있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해당 성분의 등급과 특성을 파악하고 대체 성분을 찾는 데 EWG 데이터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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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EWG 등급 활용하는 팁

1. 성분 하나하나를 등급으로만 보지 말 것
   전체 제품 내 성분 배합과 사용 목적, 농도, 피부 타입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2. 등급이 낮아도, 제품이 안전할 수 있음
   고위험 등급 성분이라도 아주 소량이거나, 제품 내 흡수되지 않는 형태일 수 있습니다.
3. 성분 조합과 브랜드 철학도 함께 확인
   단순히 EWG 등급이 아닌, 브랜드의 전성분 공개 여부, 투명성, 제조 철학도 신뢰의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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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나의 피부’다

EWG 등급은 분명 소비자에게 유용한 가이드입니다. 그러나 성분 등급이 곧 제품의 절대적인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그린 등급만 안전하다’, ‘레드 등급은 절대 피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보다는, 성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피부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품 선택의 기준은 결국 ‘성분의 숫자’가 아니라 ‘나의 피부’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